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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일 한달새 3차례 비공식 협의…납치문제진전은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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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재조사 문제를 놓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중국에서 세 차례 비공식 협의를 가졌다고 아사히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하지만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그어 구체적인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비공식 협의는 지난달 중순과 하순 중국 상하이(上海)시에서, 이달 중순에는 다롄(大連)시에서 개최됐으며 일본에서는 10월에 새로 부임한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북동아 과장이 참석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나이 과장은 북한 측에 일본 정부가 인정한 12명의 납치피해자 안부 정보 등 재조사 결과를 신속히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12명 가운데 ‘8명은 사망, 4명은 북한 미입국’이라는 당초의 주장을 바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은 또 2차 세계대전 때 한반도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반환 문제 협의를 진척시키자고 거듭 주장했다고 한다. 북일 양측은 지난해 5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등 재조사에 합의했으며 북한은 이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고 일본은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한 바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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