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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우증권 노조 "인수전 참여사 중 KB금융지주 조건부 지지"

중앙일보

입력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이 대우증권 인수과 관련해 KB금융지주를 조건부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KB금융지주ㆍ미래에셋증권ㆍ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대우증권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우증권 노조는 19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직원들의 요구사항 수용을 전제로 (KB금융지주의) 대우증권 인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조는 인수 후 전 직원 고용 보장, 현 경영진 체제 유지, 우리사주조합의 등기 이사 선임권 보장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노조 측은 또 인력 구조조정과 인수 금융 상환 부담 등을 문제 삼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업계에선 인수전에 참여한 증권사 중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투자증권의 규모가 가장 작아 인수 후 구조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노조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노조 측은 이번 결의문 채택과 상관 없이 21일 진행되는 본입찰 신청엔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다만 다른 주체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는 전제 아래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21일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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