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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NIE] 뉴스 레시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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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레시피’는 뉴스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마치 요리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레시피와 같죠. 이번 주 재료는 ‘투표 영화 보고 감상문 쓰기’입니다. 한 장의 투표용지 안에는 민주주의의 역사, 이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들어 있죠. 이 때문에 투표는 영화·드라마 등의 소재로도 자주 쓰였습니다. 소중은 그중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한 투표에 관한 영화 두 편을 골랐습니다. 이중 한 편,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투표를 소재로 한 영화를 자유롭게 감상한 후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감상평을 올려주세요. 날카로운 비평 능력이 돋보이는 감상문을 골라 지면에 소개합니다. 올릴 때는 제목에 [뉴스 레시피]라고 말머리 다는 것과 학교·학년·이름을 적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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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

셀마

감독 에바 두버네이 | 출연 데이빗 오예로워·카르멘 에조고 | 러닝타임 128분 | 12세 관람가

1870년 미국에서 참정권은 흑인에게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백인들의 차별은 계속됐고, 정부는 ‘투표세’와 ‘문맹검사’를 내세워 흑인들의 투표를 방해했다. "흑인들의 실질적인 참정권을 보장하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앨라배마주 셀마로 내려가 셀마-몽고메리 행진을 벌인 이유다. 경찰의 채찍질, 차별주의자들의 구타가 이어져도 시위는 계속됐다. 결국 이 행진을 계기로 흑인의 참정권은 온전히 보장됐다.

영화는 2만5000여 명의 시위대, 3번의 행진, 87㎞의 대장정이 그은 역사의 한 획을 세밀한 묘사로 그렸다. 더 큰 볼거리는 좀체 볼 수 없었던 킹 목사의 도덕적 흠결, 인간적 면모다. 이는 관객들에게 역사는 개인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일궈나가는 것이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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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보트

스윙보트

감독 조슈아 마이클 스턴 | 출연 케빈 코스트너·매들린 캐롤 | 러닝타임 120분 | 12세 관람가

“투표로 달라지는 건 없어.” 싱글 대디인 버드 존슨은 정치엔 시큰둥한 보통 사람이다. 하지만 12살 난 딸 몰리는 투표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날 몰리는 투표 시간을 놓친 아빠를 대신해 몰래 한 표를 던진다. 다음 날, 그 한 표가 버드 가족의 운명을 바꿨다. 시스템 오류로 버드의 한 표가 무효처리 돼 버드에게만 재투표 기회가 주어진 것. 게다가 두 후보의 득표율이 정확하게 동률인 상황이다. 즉, ‘버드가 누굴 뽑느냐’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버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우스꽝스런 공약도 서슴지 않는 후보자들의 모습은 현실의 선거판과 닮아 재미를 준다. 하지만 우리가 영화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된 무심코 던진 한 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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