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직장인 연말 '등골브레이커'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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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12월. 하지만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늘어나는 연말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7명(73.3%)이 ‘11월보다 12월 지출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연말에 유난히 부담스럽게 느끼는 지출 항목 1위는 ‘송년회 등 주요 모임 회비’(39.1%)였다. 2위는 ‘고가의 패딩, 아웃도어의류 등 비싼 겨울옷값’(17.2%), 3위는 ‘부모님 및 친지의 용돈·선물’(16.6%)이 각각 차지했다. 그 외 ‘조카·지인의 크리스마스 선물‘(10.1%), ‘연말 세금폭탄’(9.1%), ‘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3.9%) 등도 ‘연말 등골브레이커’로 꼽혔다.

이에 대비해 12월에는 ‘긴축재정을 한다’는 답이 30.1%로 가장 많았다. ‘그동안 모아둔 비자금이나 쌈짓돈을 이용할 것’(15.7%), ‘사실상 대책이 없다’(15.6%)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직장인 10명중 8명은 연말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79.4%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연말 풍경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이 가장 박탈감을 느끼는 연말 풍경 1위는 ‘계절을 역행해 해외에서 보내는 환상적인 연말휴가’(31.8%)였다. 이어 ‘억 소리 나는 연말 보너스, 송년회’(16.4%)와 ‘SNS를 메운 풍성한 성탄·연말 선물 자랑’(16.2%)이 2·3위를 다퉜다. 또 ‘호텔 패키지로 즐기는 화려한 크리스마스·송년’(12.2%), ‘연인과 함께 하는 로맨틱한 연말’(11.6%), ‘시끌벅적,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송년 모임’(6.2%), ‘연말 특별 콘서트, 뮤지컬 등 고가의 공연 후기’(3.9%) 등도 연말연시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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