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행코스부터 전용 화장실까지…내년 4월,서울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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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월드컵 공원에서 운영중인 반려견 놀이터.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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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본능을 살릴 수 있는 주행 코스부터 강아지 전용 화장실까지.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 다양한 반려견용 시설을 구비한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공원을 찾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반려견 놀이터를 내년 4월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놀이터 세부 설계를 진행중이다.

보라매 공원 남단 향기원 옆에 조성될 놀이터는 1500㎡ 면적으로 소형견(신체 길이 40㎝ 이하)과 중·대형견 이용 공간이 분리된다. 반려견들 사이 싸움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뜀틀·직주코스 같은 놀이시설과 음수대, 마킹(정해진 배변장소) 등 반려견 시설이 구비되고 시민 편의시설도 함께 만들어진다.

사전 동물등록을 마치고 내·외장형 칩이나 인식표를 받은 반려견만이 주인과 함께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인이 13세 미만 어린이라면 성인 보호자도 대동해야 한다. 질병에 감염됐거나 맹견의 경우 입장이 금지된다. 놀이터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하절기인 5~8월은 폐장 시간이 한 시간 늦춰지고 동절기(12~2월)에는 휴장할 계획이다.

보라매 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짓겠다는 계획은 이미 운영중인 반려견 놀이터에 대한 시민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현재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마포구 월드컵 공원에 각각 한 곳씩 반려견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두 곳을 합친 이용객 수는 지난해 5만2989명(반려견 3만9850마리),올해(11월까지) 5만18명(반려견 3만9654마리)으로 연간 5만 명이 넘는다.

시는 시민 위생을 위해 정기적인 놀이터 내 토양 기생충 검사와 소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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