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버디 버디 … 9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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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가 9개월 만에 복귀한 국내무대에서 '버디 쇼'를 펼치며 힘차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6일 경기도 이천 백암비스타 골프장 동.북코스(파72.6천4백42m)에서 개막한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좋은 기록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벙커가 많고 곳곳에 워터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까다로운 코스지만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관록을 증명하듯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강욱순(37.삼성전자).김태복(33.빠제로)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을 두 타차로 제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0.11(이상 파4).12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화려한 출발을 했다.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17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2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 행진을 시작한 최선수는 4번홀(파3)에서 10m짜리 버디퍼트로 다시 1타를 줄이더니 6번홀(파5)과 8번.9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 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비가 그친 뒤 코스 컨디션이 아주 좋다. 국내 선수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1995년 US오픈 챔피언 코리 페이빈(미국)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신용진(39.LG패션)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의 가타야마 신고는 전날부터 계속된 고열과 오한을 참아내며 출전했지만 4개홀을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주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자인 김대섭(22.성균관대)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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