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견지동 조계사에 피신해있는 한상균(53) 위원장을 두고 경찰이 “자진퇴거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8일 밝혔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8일 오전 11시 20분쯤 조계사를 찾았다. 구 청장은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에서 삼배한 뒤 일주문 앞에 서 “영장발부된 한상균 도피 이후 검문검색 과정에서 불편을 감내한 조계사 측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구 청장은 “한상균은 법원의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불법행위를 선동하고 있다”며 “이는 법치국가에서 공권력 법치질서를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자진출두를 요청한다“고 했다.
또 ”그렇지 않은 경우 불가피하게 영장 집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해 사실상 조계사 경내로의 경찰병력 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