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저장 컨테이너로 매출 37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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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부진즉퇴(不進卽退).’ 중소기업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쥔 에이스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이런 문구가 적힌 종이카드를 가슴에 품고 다닌다. ‘발전이 없으면 곧 퇴보한다’는 결단이 담겼다. 그만큼 혁신에 땀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 부문 에이스엔지니어링

 유인선(66) 대표는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나와 일본 스미토모 상사 철강부 등을 거쳐 지난 1991년 창업했다. 그러나 단순한 컨테이너 제작 만으론 한계가 컸다. 유 대표는 “기술 융합형 제품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3차원 설계 등을 도입하면서 혁신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하는 ‘전력저장장치(ESS)’ 기능의 컨테이너를 개발한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었다. 컨테이너 안에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설치해 남는 전기를 저장한 뒤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LG계열사 등 국내 대기업에도 납품했다. 기술이 진화하면서 에어버스 비행기의 날개를 운송하는 컨테이너까지 개발했다. 최근 4년간 매출은 85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뛰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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