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에서 황복 양식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복(鰒)중의 복'으로 불리는 황복이 민물에서 양식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산리의 김홍연(金洪淵.43)씨는 민물에 소금을 넣어 염분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황복 양식에 성공했다.

金씨가 황복 양식에 도전한 것은 11년 전. 메기 양식업에 뛰어들었다가 값싼 중국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자 1년 만에 포기하고 남들이 양식을 안 하는 황복을 택했다.

바다에 살다 민물에서 산란하는 사실에 착안했지만 황복의 생태와 양식기술은 거의 혼자 터득해야 했다. 그는 2차례의 시행착오로 5억원 가량을 손해본 끝에 수온.염분농도 조절과 사료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 3년 전 첫 출하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1천평 규모의 양식장에서 6만마리를 기르고 있다.

황복의 ㎏당 가격은 4만4천원선으로 그는 올해 4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영동=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