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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이자 4배, 노인 보험료 지원 … 금융 구명튜브 잡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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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한 번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벼랑 끝에 몰린 사람에게 주어지는 작은 혜택이 서민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서민에게 힘을 보태줄 금융상품이 속속 출시됐다. ‘징검다리론’ ‘저소득 실버보험’ ‘미소드림적금’이 대표적 상품이다. 이달 시중은행과 보험사는 상품 출시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정부·금융회사·서민금융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한 ‘서민금융 신상품 3종 세트’를 출시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개혁의 일환인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은 서민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서민 대상 '금융 신상품 3종' 어떤게 좋을까
서민금융상품 우수고객에 대출
보험계약 실효 위기 노인 지원
시중은행 금리 2배 적금 상품도

◆성실히 상환한 사람에게 3000만원 한도 대출 지원=‘징검다리론’은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상환한 사람에게 은행권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기존 신용등급 6등급 이하 ‘햇살론’을 성실히 상환한 후 5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사람의 경우 햇살론 대출과 제도금융권의 이용이 모두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있어, 또 다시 대부업이나 고금리 대출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원 대상은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3년 이상 거래한 사람 중에 해당 대출을 전액 상환하고, 대출 신청일 현재 신용등급이 5등급 이상인 사람에게 해당된다. 대출 한도는 햇살론 기준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는 연 9.0% 이내며 대출액은 5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이 가능하며 거치기간은 최대 1년이다. ‘징검다리론’은 새희망홀씨를 취급하는 15개 은행에서 신청가능하다.

 ◆차상위 계층 노인 보험료 월 10만원까지 지원=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보험이 정작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보험료를 내지 못해 실효(효과상실)가 되면 아프거나 다쳤을 경우 도움을 받지 못해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저소득층 실버보험’은 차상위계층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기존에 가입한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를 매달 내지 못해 실효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저소득층 실버보험은 보험계약이 실효될 위기에 놓인 저소득 노인층에 대한 서민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보험료가 2회 이상 연체되어 보험사로부터 독촉 통지를 받은 사람이나, 보험계약 실효 후 3개원 이내면 신청이 가능하다. 보험료 지급 한도는 월 납입보험료 10만원 이하로 연간 최대 120만원 이내다.

 보험료를 지급하는 방식은 지원 대상자가 보험회사에 우선 지원을 신청해야한다. 신청서를 받은 보험회사는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지원 대상자를 추천해 보험료 지원을 요청한다. 이후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보험사에 보험료 1년 치를 한 번에 지원해준다. 지원 받을 수 있는 보험은 의료·질병·상해 등 관련 보장성 보험이며, 저축성 보험은 해당되지 않는다.

 ◆저축금액의 이자 3배 추가 지급=‘미소드림적금’은 미소금융 상품 이용자 중 성실하게 상환한 사람에게 재산 형성을 도와주는 저축 프로그램이다. 미소금융 상품 이용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소드림적금은 대상자가 월 10만원 이내 일정금액을 최대 5년까지 저축하면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저축금액의 3배를 따로 저축(최대 3년)해 거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지급해주는 것이다. 만기 시에는 이용자가 본인 저축액과 미소금융중앙재단 저축액에서 발생하는 이자 전액을 가져갈 수 있다. 금리는 시중은행 적금 금리의 약 2배로 우대 적용(3년 만기 시 4.0%)한다.

 만일 대상자가 월 10만원씩 3년간 저축했을 경우 모두 448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본인의 저축금액 360만원에 본인이자 22만원과 미소지원이자 66만원을 합해 지급하며 실질금리로 연 16%에 해당한다. 현재 IBK기업은행·신한은행·KB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 등 시중 5개 은행과 협업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긴급생계자금 대출과 소액신용카드 발급이 큰 도움=지난 9월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정부가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으로 내놓은 대책들 중에서 ‘긴급생계자금 대출’과 ‘소액신용카드 발급’ 등이 서민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생계대출은 총 2333건으로, 금액은 87억7000만원에 달했고 소액 신용카드는 5200장이 발급됐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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