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페더러 은퇴는 없다…메르세데스컵 2년간 출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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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스위스·세계랭킹3위)의 은퇴가 미뤄질 전망이다. 현역 생활이 2년 정도 늘어날 수 있다.

AFP통신은 25일(한국시간)" 페더러가 메르세데스컵 조직위원회와 앞으로 2년간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해마다 6월 열리는 메르세데스컵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다. 올해는 윔블던 대회 이후 열렸지만 내년엔 윔블던 대회 개최 전 열릴 예정이다. 페더러는 "항상 메르세데스컵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윔블던 이후에 열리는 대회 스케줄 때문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제 개최 날짜가 옮겨져 참가할 수 있다.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페더러의 은퇴설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만 34세인 페더러는 2016년을 끝으로 은퇴가 예상됐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명예로운 은퇴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4대 그랜드 슬램을 제패한 페더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그에게 유일하게 없는 금메달은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이다.

페더러는 아직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은퇴할 날이 아주 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임박하지도 않았다"며 "선수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면 코트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영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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