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컬링, 아시아 태평양 선수권 우승…여자는 은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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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컬링연맹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이 아시아 태평양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1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 결승에서 일본을 11-7로 눌렀다. 2015~2016시즌 남자국가대표 강원도청 김수혁(스킵)과 박종덕, 유민현, 남윤호, 김태환으로 구성됐다.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을 8-6으로 꺾은 남자대표팀은 이날 일본마저 누르고 13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대표팀은 일본과 함께 내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남자 세계컬링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대회 1, 2위 국가에는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선수권은 세계랭킹과 동계올림픽 참가 자격을 결정하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출전 여부가 중요하다.
경기도청 김지선(스킵)과 김은지,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 염윤정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에 7-8로 석패해 은메달을 땄다. 여자대표팀은 일본과 함께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 세계컬링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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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컬링연맹

2018년 평창 올림픽에는 컬링 남자·여자에다 혼성 종목까지 모두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컬링은 3년 안에 세계 정상권과 격차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여자컬링(세계랭킹 9위)은 금메달 또는 은메달을 노린다. 남자컬링(18위)과 컬링혼성은 메달권이 목표다. 한국 여자컬링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10팀 중 8위(3승6패)를 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세계선수권 4강에 올랐다.

대한컬링경기연맹도 평창 메달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대표팀 전지훈련을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늘렸다. 또 선진 전술을 습득하기 위해 컬링 강국 지도자 영입도 추진 중이다. 전력분석관을 도입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아이스메이커(빙질 전문가)도 초빙했다.

대한컬링연맹관계자는 "남녀대표팀은 후원사의 지원 하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와 컬링 후원사인 신세계, E-mart, KB, FILA 등은 남녀 컬링국가대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nag.co.kr
사진=대한컬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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