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티브로드, KB바둑리그 2연속 챔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기사 이미지

티브로드 강유택 7단(오른쪽)이 조한승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티브로드가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주장 박정환 끌고 강유택이 마무리

 12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번기 2차전 제4국에서 티브로드는 강유택 7단이 신안천일염 조한승 9단에게 288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대 0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상훈 감독은 “그동안 신안천일염에 번번이 패했는데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이겨 기쁘다” 고 말했다.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는 정규리그에서 10승 1무 5패로 1위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10승 6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8단)은 플레이오프에서 CJ E&M을 2대 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티브로드는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모두 3승 1패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동명이인 감독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양팀의 주장인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활약에 팀의 희비가 갈렸다. 티브로드를 이끈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1차전에서 신안천일염의 목진석 9단을 불계승으로 꺾었고, 2차전에서도 신민준 3단을 석집반 차로 물리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신안천일염의 이세돌 9단은 1차전에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봤고, 2차전에서는 박민규 3단에게 불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 소속 45명의 선수가 8개월간 대결을 펼쳤다. 총 상금 규모 34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시상식 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