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초대형, 1억짜리 … 한·중·일 젓가락 한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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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장인이 만든 1m짜리 젓가락. [사진 청주시]

1m 초대형 젓가락에 금박 씌운 1억원짜리까지….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된 충북 청주시가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의 진기한 젓가락 1000여 점을 모아 ‘젓가락 페스티벌’을 연다.

내달까지 청주서 젓가락 페스티벌

 가장 큰 젓가락은 소나무로 만든 1m 크기의 ‘천당과 지옥 젓가락’이다. 충북무형문화재 27호 칠장 보유자인 김성호 장인이 이달 초 완성한 작품으로 적송을 깎아 옻칠을 한 뒤 나전칠기를 덧씌웠다. 일본 최대 젓가락회사인 ㈜효자에몽의 젓가락 장인이 만든 1억원짜리 젓가락도 전시된다. 손잡이에 금박을 씌우고 루비 등 보석으로 장식했다. 중국 당나라 때 썼던 청동젓가락·은젓가락과 한·중·일 도예가 60여 명이 만든 창작 젓가락도 선보인다.

 11일에는 젓가락으로 콩을 옮겨 담는 이색 경연대회도 열린다. 8명 릴레이 단체전엔 250개 팀이 참가해 예선전을 치렀는데, 최고 기록이 2분에 3개였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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