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화부흥 역사적 사건” 대만 민진당 “그들만의 정치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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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양안 평화와 중화 부흥을 위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회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

마잉주 귀국 공항엔 찬반 시위대
독립파 청년들 “적국과 내통했다”

인민일보는 8일 “이번 회담으로 양안 관계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양안 지도자들이 상호 존중과 평화 발전, 중화민족 부흥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회담으로 양안은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세계 및 역내 평화와 안정·발전·번영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시켰다”고 분석했다.

 8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은 “정치적 대화이고 미래 대만인들의 선택을 제한한 회담이다. 마잉주 총통은 밀실거래 의혹을 안고 회담에 임했으며 더 큰 말썽거리를 갖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차이 주석은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야당 대선후보다. 마 총통이 회담에서 돌아온 7일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공항에서는 양안 정상회담의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대만 독립파 청년 수십 명은 “적국과 내통한 마잉주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백 명의 국민당 지지자가 ‘92 공식 고수와 양안 평화를 요구한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회담 지지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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