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NS 막말 논란’ 안홍철 KIC 사장 사의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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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진 중앙포토]

SNS 막말로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6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안 사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트위터에 ‘노무현은 종북 하수인’ 등의 원색적인 비방글을 남겼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재위는 파행을 거듭한 끝에 여야간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안 사장이 물러나지 않자 기재위는 올 초 “KIC자체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감사원에 KIC에 대한 감사청구안을 제출하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10월 국감에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경제수석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음을 시인했다. 윤호중 새정치연합 의원이 최 부총리와 안 수석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한참을 침묵으로 일관하다 결국 인정했다. 안 사장은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이면서도 “과거 2년간 해온 것과 앞으로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의 LA다저스에 대한 투자 진행 과정의 적정성이 논란이 됐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대한 투자 진행<본지 1월 22일자 27면>과정의 적정성을 추궁했다.
박 의원은 “투자실무위원회 예비심사도 전에 사장이 직접 접촉한 것은 KIC위탁자산운용세칙 16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LA다저스 인수 사실을 과시하려다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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