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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7세 천재소년, 비행기는 몰지만 운전은 못 해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17세 화교 천재소년이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천재 소년의 이름은 카이샤오후(凱孝虎· 영문명 Moshe Kai Cavalin). AP는 "그는 학위가 두 개나 되지만 투표를 하기엔 너무 어리고,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지만 운전을 혼자 하기엔 아직 너무 어리다"고 보도했다.

카이는 여느 천재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정규 과정을 앞질러 학교를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가브리엘 출신으로 11살에 이미 전미 최연소로 UCLA 수학과에 입학했다. 8살에 지역대학인 이스트 로스앤젤레스 칼리지에 입학해 받은 학사 학위까지 합치면 학위가 두 개다. 현재는 사이버보안 관련 전공으로 보스턴 브랜다이스 대학의 온라인 석사 과정을 듣고 있다.

AP에 따르면 그는 NASA의 비행선 및 드론 감시기술 개발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NASA 측에서 "일하기에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그를 되돌려 보냈다. 항공우주 부문에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카이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 온 것이다.

NASA에서 그의 보스이자 멘토인 리카르도 아르티가는 "카이는 수학·컴퓨터·항공우주 기술이 결합된 이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연말에 카이는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AP는 "카이가 생후 4개월 때 처음 입을 뗐는데 그 때 말한 단어도 중국어로 '비행기'라는 단어였다"고 보도했다.

아버지는 브라질인이며 어머니는 타이완인인 카이는 다재 다능하다. 무술 경진대회에도 수십 차례 출전했으며 이미 책도 두 권 냈다. 피아노에도 재능이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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