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소매가 저절로 길어진대, 수십 년 후엔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원하는 디자인 패턴을 내려받을 수 있는 치마, 자유자재로 늘어나고 줄어드는 소매.

패션 미래학자가 말하는 미래 옷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올라 있는 중국 화웨이가 저명한 패션 미래학자인 사빈 시모어 박사와 함께 예측한 수십 년 뒤 미래 옷의 모습이다. 그는 보고서에서 미래 의류의 주요 변화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심박 수와 체온 같은 생체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속옷의 등장이 첫 번째다. 시모어 박사는 ‘옷 한 벌’로 최신 트렌드의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시대도 예견했다. 필요에 따라 길이가 자유자재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고, 모양과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드레스나 셔츠 한 벌만 있으면 최신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며 체온에 따라 의상의 변형이 가능해 추운 날씨에 대비해 여벌의 스웨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3D(3차원) 프린팅 기술의 확대로 발에 꼭 맞는 ‘완벽한 신발’을 만들어 주는 디지털 수선공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 면에선 제스처나 터치에 감응하는 옷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그는 “옷은 자동차와도 연결돼 개인 취향에 따라 의상 스타일과 자동차 시스템까지 조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앞으로 의류는 착용자가 걸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 고 예측했다. 

김현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