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손습진 치료제 '알리톡' 내달부터 보험 적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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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중증 손 습진을 치료할 때 지금보다 30만원 이상 저렴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다음달 1일부터 비스테로이드성 만성 손습진치료제 ‘알리톡’을 복용할 때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29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2013년부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스티펠에서 알리톡을 도입· 판매하고 있다.

이 약은 최소 4주 동안 강력한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성인 재발성 만성 손 습진 치료에 처방·복용한다. 국내에는 약 700만 명이 손습진을 앓고 있다. 이중 만성 중증손습진 환자는 약 21만 여명에 달한다.

특히 알리톡은 항염·면역조절·상피세포 분화에 효과가 뛰어나면서 재발율이 낮다는 평가다. 하루 1알씩 한 번 복용한다.

실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유럽 및 캐나다 11개 기관에서 실시한 알리톡의 임상시험 결과, 알리톡을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6개월 평균 75% 이상의 증상 감소효과를 보였다.

기존 스테로이드성 제제는 일시적으로 손습진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만일 치료를 중단하면 손 습진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또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리톡의 보험 급여 적용으로 기존 비급여 기준으로 한달 49만 5000원을 부담했던 환자 본인부담금이 30만원 가량 줄어든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약 11~19만원 가량만 부담하면 지금과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 이현수 PM은 “알리톡은 손습진 치료에 대한 효과는 인정받았지만 높은 약가로 인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처방이 어려웠던 제품”이었다며 “이번 급여 적용을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손습진 환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리톡을 제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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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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