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 가스전, 타당성 조사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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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러시아연방 이르쿠츠크 천연가스전을 한국.러시아.중국 등 3국이 공동개발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재개된다.

3개국의 공동 타당성 조사는 당초 올 6월 완료예정이었으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10~12일 방한한 러시아 실무대표와의 회담 및 중국측과의 화상회의 등에서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3개국은 7월 중순께 중국 베이징 (北京)에서 실무회의를 한번 더 열고 8월 말 이르쿠츠크에서 최종 점검 및 승인절차를 밟아 가스전 개발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사업 참여가 결정되면 정부간 사업보장 협정, 금융조달 및 배관건설 등을 거쳐 우리나라는 2008~2010년께부터 연간 7백만t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이르쿠츠크시 북방 4백50km에 위치한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 배관을 통해 중국과 한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스전에는 약 8억4천만t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한국까지의 배관거리는 4천1백15㎞며, 추정사업비는 약 1백10억달러(약13조2천억원)에 달한다.

한.중.러시아 3국은 2000년 11월 이르쿠츠크 가스전을 공동 개발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 협정을 체결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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