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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음달 샤넬백 가격인상 Top5는? … 일부 신발·지갑은 최대 21%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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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샤넬코리아

프랑스 고가 브랜드 샤넬이 다음달 1일부터 보이샤넬·클래식·그랜드쇼핑 등 주요 핸드백 가격을 인상한다.

30일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가격 인상률이 높은 것은 보이샤넬백 스몰 사이즈다. 470만원에서 501만원으로 6.6% 오른다. 가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제품은 600만원에서 639만원으로 39만원이 인상되는 2.55백 미디움 사이즈와 타임리스 클래식백 점보 사이즈다. 핸드백 평균 인상률은 5~6%. 올 상반기 최저치에 비해 8% 오른 환율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등도 조정 대상이다. 반면 일부 신발이나 지갑은 최대 21% 가격을 인하한다.

샤넬 글로벌 본사는 지난 3월 전세계 어디서나 제품 가격을 비슷하게 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유로화 약세 등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아시아 고객이 유럽 매장에 쇼핑하러 오는 등의 현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당시 한국은 보이샤넬백 미디움 사이즈를 681만원에서 524만원으로 내리는 등 인기 있는 핸드백 위주로 가격을 최대 23% 인하했다.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각 백화점 샤넬 매장에 환불 손님이 몰렸다. 저렴해진 샤넬백을 사려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번에 값이 오른 핸드백도 올 3월 글로벌 조정 전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샤넬은 지난 3월 "올 한 해 동안 단계적으로 가격 조정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번에 핸드백 가격을 올리고 신발·지갑 가격을 내린 것 역시 역시 글로벌 가격 평등 정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핸드백은 3월에 가격을 이미 낮췄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맞춰 가격을 올리고, 지난번 가격 인하에서 제외됐던 제품은 이번에 글로벌 평균 수준으로 가격을 맞췄다는 것이다.

샤넬이 핸드백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단골 고객에게 안내하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매장에 몰려 이미 일부는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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