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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물 활용하자는 안희정 “금강~예당저수지 수로 연결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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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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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사진) 충남지사는 27일 “정부가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 등 국가 주요 수계별 물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정저수지 준설 현장을 둘러보던 중 본지 기자와 만나 “(4대 강 사업을 포함한) 물 관리 계획 추진을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말라가는 한반도 <상>
“심의 없이 진행된 4대 강은 반대”

 안 지사는 그동안 가뭄 대책으로 4대 강 중 하나인 금강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예당저수지를 방문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겐 “금강 공주보와 예당저수지 간 용수 공급관로 30㎞가 빨리 설치되도록 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관로가 설치되면 하루 10만㎥의 금강 물을 예당저수지로 보낼 수 있다. 2012년 6월부터는 금강 물을 보령댐 상류로 보낼 수 있도록 관로를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수차례 요청해 왔다.

 그러자 일각에선 “4대 강 사업에 반대하던 안 지사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강과 보령댐 연결공사는 보의 물이 아니라 금강 하류 물을 퍼오는 것이라 4대 강 사업과 아무 상관없다”며 “24조원에 달하는 국가 재정 투자를 제대로 된 심의도 없이 밀어붙이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김방현·강태우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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