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 은닉재산 70억원 압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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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복역중인 주수도(59) 제이유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 70억원을 찾아내 압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 재산은 제이유그룹 계열사인 제이유네트워크가 2006년 중국의 한 방문판매업체에 투자한 자금이다. 시는 그동안 주씨의 금융계좌 등 소액 재산을 압류한 적이 있지만 거액의 재산을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압류한 돈으로 제이유네트워크의 지방세 체납액 일부를 충당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서울시에 1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체납해왔다. 오희선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주식 형태의 거액의 재산을 찾아내 압류했다”며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공매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씨는 9만명을 대상으로 다단계 사기를 벌여 2조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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