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살 빼는 오프라 윈프리, 다이어트 주식 사 515억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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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체중 감량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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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 다이어트를 해온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1)가 또 한 번 체중 조절에 도전한다. 미 ABC방송은 20일 윈프리가 맞춤형 체중 관리업체 웨이트 와처의 모바일 앱과 개인 코치 서비스를 이용해 다이어트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모바일와처 이사로 합류해 체중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는 그는 이 회사 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윈프리는 '살과의 전쟁'에서 쓴맛 단맛을 다 맛봤다. 1986년 89㎏였던 몸무게를 88년 59㎏까지 줄이며, 자신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에 30㎏짜리 지방덩어리를 수레에 싣고 나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 뒤 폭식 등으로 107㎏까지 체중이 불자 해병대 마라톤을 완주하는 극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그의 고민은 2~3년 주기로 찾아오는 요요 현상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2008년 91㎏에 달한 체중을 2011년 62㎏로 줄이기도 했다.

윈프리는 다이어트와 함께 이 회사 주식 투자로 사흘 만에 4563만 달러(515억원)를 벌었다. 지난 16일 주당 6.79달러에 인수한 웨이트와처 640만주(지분 10%)가 19일 13.92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윈프리의 지분 참여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려 주식 거래량이 평소의 70배에 달했다.

14살에 조산아를 낳는 등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그는 '오프라 윈프리쇼'가 인기를 얻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30억 달러(3조4000억원)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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