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른 가격에도 더 뜨거워진 아이폰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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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상관없어”…오른 가격에도 더 뜨거워진 아이폰 열풍

이통3사 사전예약 물량 8분도 안돼 ‘완판’

가격이 올랐음에도 아이폰 열풍은 전혀 수그러지지 않았다. 이동통신3사가 아이폰 최신작인 아이폰6s와 아이폰6플러스를 예약 판매 한지 8분도 안 돼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다.

KT의 경우 사전예약 물량 5만대를 8분 만에 모두 팔았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6의 경우 5만대 사전예약분이 30분 만에 마감됐음을 감안할 때 이번 신제품의 반응이 훨씬 더 뜨거운 셈“이라고 말했다. KT가 자사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문자로 신청받은 1만대 분은 신청을 받기 시작한 후 단 2초 만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1차 예약가입을 7분 만에 마감했고, 2차 예약분은 30분 만에 마감했다. 1차 예약 가입자는 23일 개통되고, 2차 예약 가입자는 24일까지 개통이 완료된다. LG유플러스 역시 5분 만에 1차 예약 판매를 마감했다. 이통3사는 예약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4가지 색상 중 로즈골드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아이폰6s와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6ㆍ아이폰6플러스보다 가격이 7만~10만원 올랐다. 게다가 삼성과 LG전자가 아이폰6s를 견제하기 위해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최근 하향조정했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중저가폰이 최근 인기몰이를 하면서 아이폰 신제품의 인기가 지난해만 못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기다려온 매니아 층이 워낙 두터워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아이폰6s의 본게임은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단말기보조금)을 공개하는 정식출고일인 23일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뺏어오기 위한 이통사 간의 프로모션 경쟁이 23일부터 본격화한다는 얘기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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