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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2인자 강태용, 중국에서 검거…생사 여부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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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조희팔이 측근들과 다단계 사업체를 막 차리고 찍은 기념사진. 조희팔(앞줄 한가운데) 왼쪽에 강태용씨가 앉아 있다. [사진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중국에서 검거'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사진)씨의 최측근 강태용(54)씨가 중국에서 체포됐다.

 대구지검은 11일 “강씨가 지난 10일 정오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르면 이번 주말인 16~17일께 국내 송환될 예정이다.

대구지검은 강씨를 상대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씨의 생사와 숨긴 재산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조씨가 대표였던 의료기기 임대업체 ㈜BMC 부사장으로 일하며 자금 관리를 총괄했다. 그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이 확정된 김광준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에게 2억7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인터폴은 강씨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린 상태였다. 적색수배령은 발견 즉시 체포하고 강제 송환해야 하는 경우다. 사건 피해자들은 강씨에 대해 “2008년 조씨가 중국으로 어선을 타고 밀항하기 전 강씨가 먼저 빼돌린 돈을 챙겨 중국에 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조씨는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1년 12월 웨이하이(威海)의 한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북의 한 공원묘지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 하지만 사건 피해자들은 묘소 주인 이름이 ‘조영복’으로 돼 있고, 또 조씨가 숨졌다는 호텔에서 “2011년 12월에는 한국인 남성이 사망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는 점 등을 들어 조씨가 어딘가에 숨어 지낸다고 보고 있다. 묘 주인명인 ‘조영복’은 조희팔씨가 중국에서 쓰던 이름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현금 788억원, 부동산 182억원 등 조씨가 숨긴 재산 970억원어치를 찾아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강태용 중국에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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