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 김진호, 탈락했지만 끝까지 빛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SG워너비 김진호가 '히든싱어4'의 원조가수 첫 탈락자가 됐다. 공포의 2라운드 악몽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러나 감동의 여운은 끝까지 이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는 두 번째 원조가수로 김진호가 출연했다. 김진호는 5명의 모창능력자와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였다. 이날 1라운드 미션곡은 '타임리스(Timeless)', 2라운드는 '내 사람', 3라운드는 '라라라', 4라운드는 '살다가'로 꾸며졌다.

김진호는 1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게임을 풀어갔다. 그의 노래를 부르는 창법이 바뀌었기 때문. 결국, 김진호는 모창능력자들이 가장 강한 자신감을 자랑하던 2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총 99표 중 45표를 받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의 탈락이 확정되자 모창능력자들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탈락 후 김진호는 모창능력자들을 위로하며 "어느 정도 예상했다. '히든싱어' 섭외를 받았을 때 고민했던 건 창법의 변화였다. 예전에는 만들어서 소리를 냈다면, 지금은 말하면서 노래하는 게 습관이 됐다. 예전에 저를 모창한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저를 많이 돌아보고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방송 내내 모창능력자들을 배려하고 진심으로 대하면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모창능력자들은 김진호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보여줬다. 김진호와의 무대가 감격스러워 '파이터 김진호' 임규환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3라운드 무대가 감동의 정점을 찍었다. 김진호와 모창능력자들, SG워너비 김용준·이석훈의 합동 무대가 펼쳐졌다. 서로 눈을 마주 보며 노래를 열창했다. 원조가수와 팬이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김진호 편의 우승을 차지한 '내 사람 김진호' 김정준은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지만, 김진호가 '히든싱어' 라인업에 있다는 걸 보고 참여한 참가자. 그는 김진호에 "음악적으로 너무 고려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떤 선택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항상 형을 응원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팬의 진심 어린 조언에 김진호는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