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주부 902명에게서 600억원 투자금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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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는 고수익을 내걸고 902명에게서 598억5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A사의 K대표(41)와 L영업이사(61)를 구속하고 모집책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K대표 등은 "투자금을 부동산 경매 등에 운용해 배당금을 지급하고, 원금은 100% 보장한다"고 내걸고 투자자를 모집한 뒤 모은 돈 일부를 배당금으로 나눠주고 대부분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들이었다. 10억원 넘게 투자했던 한 피해자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유서까지 작성했다가 이를 안 지인이 말려 목숨을 끊을 생각을 거뒀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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