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마지막 환자, 최종 음성 판정…29일에 완전 종식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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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였던 환자가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5월 20일 첫번째 확진자로부터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0번 환자(35)가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려면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와야 한다.

이 환자는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이어졌다. 해당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이 환자의 메르스 양성 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28일(잠복기의 2배)이 경과되는 이달 29일 24시가 완전 종식 시점이 될 전망이다. 80번 환자를 포함한 5명의 환자들은 메르스 후유증으로 인해 아직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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