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메르스 첫 환자 퇴원, 보건당국 6일만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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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지난달 퇴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 A씨(68)가 지난달 25일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4개월간 치료 끝에 병원 문을 나섰다. 메르스 자체는 지난 7월 완치됐으나 폐 섬유화 등 메르스 후유증이 심해 치료가 길어졌다.

A씨의 퇴원 사실을 6일만에야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A씨 측이 의료원에 퇴원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해 의료원 측이 공개 하루 전날인 지난 30일에야 보고했다"며 "A씨가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 매우 예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가 퇴원하면서 입원 중인 메르스 확진자는 5명으로 줄었다. 4명은 메르스 자체는 완치돼 일반 병실서 후유증 치료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여전히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 번갈아 나오는 상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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