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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선 뎅기열 조심, 태국 해안서 혼자 스노클링 안돼요!

중앙일보

입력

추석 연휴 때 해외여행객이 급증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 전 안전 유의 사항과 감염병 정보 확인은 필수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www.0404.go.kr),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 소개된 나라별 안전여행 관련 정보들을 모아봤다.

중국 베이징의 경우 여행객이 많은 왕푸징, ‘대학생들의 거리’ 우다코 등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가 많이 발생한다. 상하이에서는 한국인들이 호객꾼이나 잘 모르는 젊은 여성을 따라 유흥업소에 갔다가 바가지 요금을 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운전할 때는 한국과 신호체계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직진신호에 좌회전이 동시에 허용되는 교차로가 많다. 시민들이 교통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홍콩은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늦은 밤이나 외진 곳에서는 관광을 피해야 한다. 침사추이 등 유흥가는 절도·마약범죄·성범죄 등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또 일단 물건을 사고 나면 반품해주지 않는 일이 잦기 때문에 물건을 사기 전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피해보상 절차도 까다롭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큰 도움이 된다.

태국 해안에선 파도를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잔잔하던 파도가 갑자기 높아지는 일이 많다. 이는 해상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혼자 수영이나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선 카지노가 합법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도박을 하면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

감염병 정보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감염병이 유입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 중 뎅기열과 말라리아가 61.6%이며 주로 동남아를 여행한 국민에게서 확인됐다.

특히 현재 타이완 남부에서 뎅기열이 유행중이다. 타이완 위생복리부질병관제서에 따르면 20일 하루 동안만 443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올해 여름부터 치면 본토 뎅기열 감염 사례는 1만 3209건이다. 이 중 사망 사례는 25건이다. 증상은 고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하다. 출혈 증상이나 쇼크 증후군도 있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없다. 모기장을 사용하고 곤충기피제 등을 발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해야 한다.

동남아로 여행을 간다면, 뎅기열 외에도 말라리아에 유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 그리고 간혹 중국 동남부에서 걸릴 수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감염률이 높다.

말라리아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동남아에서는 열대열 말라리아나 삼일열 말라리아가 많이 나타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걸리면 1주~1달 동안 오한, 발열, 발한 후 해열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 재발률도 높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여기에 추가로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아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 장애, 쇼크,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치사율은 10% 정도다.

유지혜 기자, 오진주(서울대 노어노문과) 인턴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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