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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 20선, 2040년엔 사람같은 로봇과 함께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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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 기술 [자료:한국공학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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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설립된 한국반도체는 웨이퍼 공정부터 패키징까지 모두 가능했던 국내 첫 반도체기업이었다. 조립을 넘어 직접생산을 꿈꿨던 한국반도체의 기술씨앗은 이후 삼성전자(1974년 인수)로 이어져 지금의 한국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반도체의 뒤를 이어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유망 기술 20가지가 선정됐다. 국내 산업·공학계 리더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공학한림원은 24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20년 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2035년 대한민국 미래 도전기술 20선’을 발표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한국 사회를 지배할 5대 메가트렌드로 성장·스마트·건강·지속가능·안전을 꼽았다. 20대 기술은 메가트렌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산업별 기반 기술이다. 이 중 서비스 로봇은 기술과 서비스산업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질 새 시장으로 주목됐다. 공학한림원에 따르면 이미 2000년대에 청소로봇이나 애완로봇이 나온 만큼 2020년까지 생쥐 수준으로 영리한 2세대 로봇이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2030년까지는 원숭이만큼 머리가 좋은 3세대 로봇이, 2040년까지는 20세기의 로봇보다 성능이 100만 배 뛰어나고 사람과 비슷한 지능 수준을 가진 4세대 로봇이 인간과 공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 분야에선 생명의 기본단위인 DNA 분자(나노 미터) 수준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자의학이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진단에 필요한 바이오센서·칩 기술의 가치도 높아진다.

한국공학한림원 오영호 회장은 “이번 20대 기술은 한국이 지속 성장을 위해 집중해야할 기술개발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공학기술과 산업발전에 필요한 연구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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