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모임 활발 선후배 인맥도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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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고등학교를 바로 졸업한 학생부터 직장인.대기업간부.자영업자.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등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곳이 사이버대학이다. 교육인적자우너부 최성유 사무관은 "20대~30대가 전체 학생의 8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91.3%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 덕분에 직업이 없는 학생들이 같은 과선·후배 또는 동기인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나 CEO등의 눈에 띄어 재학 중 취업이 이뤄지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정현철(28.세종사이버대 e-비즈니스학과 2년)씨는 같은과 선배인 동료학생 (주)메가웹의 계종성 사장의 눈에 띄어 1학년 때 이 회사에 취업했다.

정군은 "선배님에서 사장님으로 부르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며 "사이버 커뮤니티와 오프라인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욱(28.세종사이버대 게임학과 1년)씨는 입학 후 석달 만에 같은 과동기인 게임개발업체(티르소프트)개발팀장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 됐다.

같은 과에서 공부하다 공동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세종사이버대 호텔관광경영학과 3학년 동기인 구연성(24).김태헌(26).황정곤(49)씨는 '아울렛투어'라는 여행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현재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만간 온라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이버대학은 총학생회 선거도 온라인으로 한다. 평소 자신이 접속할때 이용하는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고, 투표를하면 자동으로 결과가 집계된다.

경희사이버대 2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영일씨는 "총학생회 간부들은 주로 직장인들로 ▶내실있는 교육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학생들간의 소속감 높이기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엔 사이버대 총학생회 연합모임인 한국사이버대학교총학생회연합(이하 한사련)이 정식 출범했다. 한사련 정창균(42.서울사이버대 e-비즈니학과 3년)회장은 근로복지공단에 다니는 준공무원이고, 부회장인 오미라(한국디지털대 디지털교육학과 3년)씨는 주부다.

정회장은 "지난 1월 인터넷 대란때 학생들이 인터넷이 다운돼 시험을 못 본 경우가 많았다"며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인 온라인 학업권을 보장받기 위해 애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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