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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짧으면 10%↓ 요일제 8%↓… 보험료 할인 알고계셨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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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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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자동차 보험은 가격은 물론 조건도 다른 경우가 많다. 조금만 공부해도 저렴한 가격에 나에게 맞는 맞춤식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섰다. 평균적으로 한 가구의 보유 자동차가 1대를 넘어서면서 유지비 부담도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필수 품목이다. 하지만 100만원 안팎의 보험금은 많은 가구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5월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을 반영한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모든 보험은 비쌀수록 혜택이 좋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부분만 취합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면 보험료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보험 A to Z
조건 같아도 보험사마다 천차만별
손보협 보험 비교 사이트 유용
블랙박스 장착하면 4~5% 할인
2대 이상일 땐 하나의 증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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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보험개발원.]

먼저 자동차 보험의 ‘비교 견적 사이트’를 활용하면 좋다. 보험 가입·운행 조건이 동일해도 보험사마다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2000년부터 시행된 자동차 보험료 자율화 정책 때문이다. 또 매년 보험 정책이 바뀌면서 가격도 변경되기 때문에 어떤 보험사 상품이 저렴한지도 달라지고 있다. 결국 각사의 비교 견적을 활용해 동일한 혜택 중 가장 싼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온라인에서 검색을 하면 많은 비교 사이트들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개인정보만 넘겨주고 ‘상품 유도 광고’ 전화만 받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협회가 제공하는 보험료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을 견줘 보는 게 좋다. 이 경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기존의 보험 만기일 30일 이내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주행 거리가 많지 않다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적게 달리면 그만큼 사고 확률도 줄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연간 주행 거리가 7000㎞ 수준이면 5%를 깎아주고, 5000㎞ 수준은 7%를 할인해준다. 또 3000㎞ 이내 주행 거리는 10% 전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 모두가 하나의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운전자 범위를 좁혀 가격을 낮추는 것도 좋다. 누구나 운전할 수 있게 보험에 가입하면 비싸지게 마련이다. 운전자마다 습관과 주행 환경이 달라서 사고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보통 가족, 부부, 1인 순으로 인원을 줄일수록 가격이 낮아진다.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조건과 1인 한정으로 운전할 수 있는 보험료의 차이는 수십만원까지 벌어진다.

나이도 보험료 산정에 중요하다. 자동차 보험의 운전자 나이는 다양하게 구분되는데 특정 나이 이상으로 운전자를 제한하면 보험료를 덜 낸다.

블랙박스를 장착해도 4~5% 가량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보험에 먼저 가입하고 블랙박스를 설치해도 혜택이 가능하다. 또 자동차 요일제나 주말에만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도 특약을 통해 8% 전후의 할인 혜택을 얻는다.

또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현재 보험에 가입돼 있거나 보험 가입 경력이 있는 가족 이름으로 사는 게 유리하다. 보험 경력이나 무사고 운전의 할인을 승계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차를 2대 넘게 소유한 경우엔 하나의 증권으로 묶어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좋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할증 보험료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서민의 경우 최대 17%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민 우대 자동차 보험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배우자 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로 만 20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고, 5년 이상된 1600cc 미만 승용차나 1.5t 화물차를 소유한 운전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이외에 3년간 무사고 경력을 유지하면 11%를 깎아주고, 10년 무사고 경력은 60%, 나아가 18년 이상 이를 유지하면 최대 70%까지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무사고 운전이야말로 보험료 절약의 기본이다.

다만 조금 더 지출 범위를 늘리더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특약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대물 보상’의 경우 보장 금액을 늘려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 1억원을 넘어서는 고가 수입차들을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대물 금액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 물적 사고의 할증 기준 금액 역시 높이는 편이 안전하다. 이는 사고 발생 때 소요되는 비용이 기준 금액 범위 안에 있으면 할증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기준 금액에 따라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 등으로 나뉘고 낮은 쪽이 보험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공동 기획 : Piki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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