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입주한 예천·나주·홍성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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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7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10년간 서울 땅값은 64만7984원이 오른 반면 강원도는 불과 2628원 상승했다.

울산 111% 상승, 광역시·도 중 1위
서울 64만원 오를 때 강원 2628원

 226개 시·군·구별로는 경북 영양군 땅값이 가장 적게 올랐다. 2006년 616원에서 368원이 올라 2015년 984원이 되는 데 그쳤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당 공시지가가 1000원 미만인 곳은 영양군이 유일하다. 10년간 공시지가가 1000원도 오르지 않은 지역도 29곳으로 나타났다. 경북 봉화군(736원→1146원, 410원), 전남 진도군(1960원→2387원, 427원), 전북 순창군(1884원→2430원, 546원) 등이다. 모두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 지역이다.

 땅값 상승률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울산의 오름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17개 광역시·도 중 10년 새 땅값 상승률이 111.3%로 가장 많이 올랐다. 5개 구·군 중 현대자동차가 입주한 중구(12만7520원→28만3345원, 122.2%)를 비롯해 북구(3만6555원→7만9621원, 117.8%), 울주군(1만4468원→3만1512원, 117.8%), 동구(9만567원→18만9890원, 109.7%) 등 4개 구·군의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남구의 상승률도 92.9%(17만4135원→33만5968원)였다. 반면 17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는 광주였다. 10년 새 평균 땅값 상승률이 30.8% 오르는 데 그쳤다.

 226개 시·군·구별로는 조선소가 대거 입주한 경남 거제(1만3495원→3만9267원)의 땅값 상승률이 191% 올라 1위였다. 2위는 2012년 연기군에서 변모한 세종시(2만5899원→7만3148원, 182.4%)였다. 경북 예천군(2100원→5624원·167.8%)과 전남 나주시(6364원→1만6985원·166.9%), 경북 울릉군(3121원→7706원, 146.9%)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공공기관이 이전하거나 도청 소재지가 입주하는 등 개발 호재가 일어난 곳이다. 예천에는 경북도청이 이전할 예정이고 나주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한국전력이 이전했다. 울릉군엔 울릉공항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도청이 들어선 충남 홍성군도 10년 새 땅값이 126.3%(8854원→2만37원) 상승했다.

 강원도에선 영월군(1094원→2319원, 111.97%)과 원주시(1만2913원→2만6951원, 108.71%)가, 충북에선 진천군(8858원→1만7646원, 99.2%)이, 충남에선 당진시(2만369원→3만8118원, 87.1%)가, 전북에선 완주군(4535원→9068원, 99.9%)이, 전남에선 여수시(1만5890원→3만403원, 91.3%)와 광양시(1만1691원→2만2326원, 91%) 의 상승률이 높았다.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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