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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 ‘태양광 안심가로등’설치 사랑의 에너지로 시민 귀갓길 지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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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안심가로등 사업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기 위해 전국 사업을 확대됐다. [사진 밀알복지재단]

“경사가 심한 비탈길에 조명마저 어두워 밤길 걸을 때면 무섭고 마음이 조마조마했지요. 지금은 마음 푹 놓고 다닐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밝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새로 생긴 가로등이 골목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해 설치해 준 안심가로등 덕분에 골목길이 예전보다 환하게 밝아져 고맙다고 말한다. 주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93%가 “가로등 설치에 만족하며, 범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답할 정도로 만족도는 높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수원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전력회사라는 업(業)의 특성을 살린 ‘안심가로등 사업’을 구상하고 지난해 시범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37개 가로등을 설치했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낮시간에 햇빛으로 충전된 에너지로 밤에 불을 밝힌다. 한번 충전으로 약 5일 정도 이용이 가능해 장마철이나 흐린 날씨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 태양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 절약은 물론 탄소발생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어줌으로써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경북 영덕에 69개 가로등을 설치 완료했으며, 전북 고창군, 경북 경주, 서울, 부산 등지에 안심가로등을 설치 중이거나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 영덕군 덕곡천 일대의 안심가로등은 주변 공원을 환하게 밝혀 이곳을 찾는 많은 주민들이 야간에도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활기찬 장소로 바뀌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원자력 안전을 더욱 다지고 대외적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도 “한수원과 함께 안전취약지역에 태양광가로등을 지원해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에너지 절약이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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