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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렁크 살인’수사총력…57명 규모 수사전담팀 꾸려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트렁크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일곤(48)을 검거하기 위해 1계급 특진을 내걸었다. 수사전담팀을 57명으로 대폭 늘리고 검거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경찰청은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개팀 10명과 CCTV분석 전문가 8명을 추가로 투입해 총 57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짜는 "경찰청장이 총경 승진 대상자까지도 범인 검거에 공이 있으면 이번 인사 때 반영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범인 검거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경찰이 특별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계급은 경감까지다. 경찰이 추석 전 범인 검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경찰청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과 경기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김일곤의 범행수법을 숙지하고 차량절도 신고가 들어오면 CCTV를 분석해 그가 맞는지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또 모든 경찰에게 김일곤의 사진과 걸음걸이 등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허리가 좋지 않아 걸음걸이가 특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곤은 기존에 쓰던 선불폰도 사용하지 않고 잠적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관 기자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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