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생성 단백질국내학자가 첫 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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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생성 조절에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단백질의 역할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이에 따라 치매나 뇌종양 등의 뇌질환 연구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대 약대 김규원 교수팀은 단백질 'SSeCKS'가 뇌혈관에만 있는 특수막(blood-brain barrier:BBB) 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뇌에 혈관이 새로 생기는 것도 억제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지금까지 SSeCKS의 존재는 알려졌지만 그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 것이 없었다.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네이처 메디슨 7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金교수는 "뇌질환의 상당수는 이 막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데, SSeCKS 단백질을 조절하면 상당 부분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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