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후로 강등된 아모레퍼시픽, 황제로 복귀할까…9일만에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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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황제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다가 급락세를 보였던 아모레퍼시픽이 9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4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만5500원(4.84%) 상승한 33만6000을 기록하고 있다.

한 때 주당 400만원에 육박하며 황제주로 명성을 날렸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8일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한 때 시가총액 5위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와 중국 시장 침체 때문에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면서 옛 영화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8월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순위도 11위까지 밀려났다.

9일의 상승은 그 동안의 하락폭이 컸던데다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실적 호전 가능성이 제기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추석(중추절)과 10월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아모레퍼시픽의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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