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망주 장결희, 바르샤 유니폼 벗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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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장결희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한국인 유망주 장결희(17)와 계약을 해지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강화로 인해 장결희를 포함한 5명을 방출한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유소년 선수 5명을 팀에서 내보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장결희의 아버지 장동면 씨는 “현지 에이전트에 문의한 결과 바르셀로나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8)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2011년 장결희와 이승우(17)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2013년 3월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해당 선수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더구나 FIFA는 최근 징계를 강화했다. 해당 선수들이 연습경기와 훈련 참가는 물론 구단 시설도 이용해선 안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선수 5명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FIFA가 징계 수위를 높이면서 장결희가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구체적으로 5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장결희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후베닐A 소속이다. 1998년 4월생인 장결희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 4월이면 징계가 끝난다.

 문도 데포르티보가 오보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장결희와 계약해지를 통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바르셀로나B팀 소속 이승우는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방출 명단 5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6일 끝난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한 이승우와 장결희는 다음달 17일 칠레에서 개막하는 17세 이하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둘은 한국에 머물다가 오는 17일부터 파주 NFC 합숙훈련에 참가한다. 1998년 1월생 이승우는 내년 1월이면 징계가 끝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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