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7버디 쇼'…3타차 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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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2라운드가 벌어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 스쿼크릭 골프장(파72·5천8백73m)에는 약 5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페어웨이가 완전 진흙탕이 돼 선수들의 스코어는 엉망이 될 법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대회 주최 측이 볼에 묻은 진흙을 닦아낸 뒤 드롭해 공을 칠 수 있도록 허락했기 때문이었다.

디보트나 울퉁불퉁한 라이를 피할 수 있게 되자 힘있는 선수들은 오히려 몰아치기를 했다. 무려 49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했다.

'파워샷'하면 뒤질 게 없는 박세리(26·CJ)도 많은 득을 봤다. 1라운드에서 공동 40위(이븐파)로 밀려 5년 만의 패권 탈환이 아득했던 박세리는 버디 7개( 보기 1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를 쳐 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합계 9언더파로 공동선두인 진 바톨로뮤(미국).레이철 테스키(호주)와는 3타차로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승도 가능하다.

오히려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합계 8언더파)로 오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더 벅찬 상대다. 연습라운드 한번 없이 대회에 출전한 소렌스탐은 선두와 1타차여서 3주 연속 우승이 가시권에 들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1번(파4)·13번(파5)·14번(파4)에서 잡은 버디 기회를 한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박세리는 3번(파4)부터 세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장정(23)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4위,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0위가 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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