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 여행사 진출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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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외국 관광업체의 단독 진출을 허용한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외국 기업이 여행사를 단독 설립하거나 여행업체의 지분 50% 이상을 갖는 대주주가 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년 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2003년까지 관광시장을 개방한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우이(吳儀) 부총리는 최근 국가관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진정돼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외국에 있는 대형 관광업체의 관리 경험을 조기에 배울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광 당국은 그러나 단계적으로 시장을 열 계획이다. 우선 연간 매출액이 5억달러 이상인 업체에 외국인들의 입국관광 업무만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등기 자본금도 4백만위안(元.5억6천만원) 이상으로 제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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