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줄기세포 성장 억제해 재발 예방 기전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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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줄기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영양소(Depeptide,디펩타이드)가 발견됐다. 백혈병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제 단초가 될것이란 전망이다.

차의과학대학교 차암연구소 김성진 박사팀은 일본 히로시마 대학 나까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주된 재발 원인이 되는 백혈병 줄기세포를 성장시키는 영양소가 Dipeptide(디펩타이드)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와 함께 디펩타이드의 세포내 유입을 매개하는 디펩타이드 트랜스포터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면 백혈병의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Nature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백혈병 재발의 원인이 백혈병 줄기세포 때문이란 게 요지다. 이 백혈병 줄기세포를 자라게 하는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의 조각인 디펩타이드란 것. 디펩타이드의 세포 내 유입을 조절하는 디펩타이드 트랜스포터라는 효소가 줄기세포에서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효소를 억제하는 것이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인 세파드록실만이라는 사실도 함께 규명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한 쥐에 디펩타이드의 세포내 유입을 저해하는 항생제인 세파드록실과 글리벡(이마티니브)을 병용해서 사용했다. 그러자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생존율 또한 60%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의과학대학교 차암연구소 김성진 박사는 “백혈병 재발에 관여하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이미 시판 중"이라며 "환자에게 병행 투여 하는 임상시험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차병원그룹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글리벡과 암줄기세포를 억제하는 항생제를 병행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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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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