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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지·건물 입찰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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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과열 현상을 빚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부산지역 상가분양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상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상가용지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특화형·테마형 상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전문가들은 입지·유효수요 등을 신중하게 따진 뒤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분양 열기〓부산지역 아파트 단지 상가 분양가는 최근 분양한 상가를 중심으로 1년 전에 비해 최고 2천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말 공개경쟁 입찰을 한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센텀파크아파트 단지 상가는 최고 낙찰가가 10.6평에 6억2천7백만원을 기록했다.평당 5천9백15만원으로 6천만원을 육박했다.

지난달 말 입찰을 실시한 연제구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단지 상가는 평당 최고가가 12평에 4억5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평당 평균은 3천7백만원이었다.

지난해까지의 최고 낙찰가는 남구 용호동의 LG메트로시티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평당 3천1백만원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규모와 브랜드·위치 등이 분양가를 높이는 데 큰 작용을 했다”며 “아파트 투기 억제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부동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렸을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0일 분양한 주공 부산지사의 기장군 교리지역 국민임대아파트(8백75가구)단지내 상가도 7개 점포가 모두 분양됐다.같은날 분양한 주공의 미계약 물량인 부산진구 당감동 당감택지개발지구내 근린생활시설용지 1필지와 북구 만덕동 만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내 상가 1개도 낙찰됐다.

한편 한국토지공사 부산지사는 경남 양산신도시 2단계내 일반상업용지 3만7천9백45㎡(1만1천5백평)를 18,19일 공개입찰 방식으로 분양한다.필지별 면적규모는 3백2∼1천3백85㎡이고,평당 예정가는4백50만원∼6백80만원선이다.

◇특화·테마 상가〓 해운대구 좌동 지하철 2호선 장산역에 분양 중인 지팝은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에 영화관을 낀 엔터테인먼트몰을 내세우고 있다.패션 병원 등 복합상가와 애완동물 백화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부산진구 전포동 성북초등학교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보해 이브빌 2층 상가는 내과·소아과·이비인후과·치과·약국 등 클리닉센터로 특화했다.부산진구 부전동 밀리오레 인근 이오스 프라자도 4∼7층을 전부 메디컬 공간으로 구성했다.

수영구 민락동 민락 네오랜드는 민락공원 유원지의 특성을 살렸다.1만2천여평에 조성되는 도심해양형 놀이공원에 들어서는 이 상가는 광안대로 야경 등 조망권 확보에 신경을 썼다.좌동 신시가지에 분양 중인 웅신 씨네아트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10개 관을 입점시키고 지하 1,2층을 테마광장으로 꾸민다.

◇전망=부동산 온라인 정보제공업체인 고고넷 정두천 대표는 “현재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가 과잉공급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며 “치밀한 분석에 따라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상가입지·입주시기·투자시점·분양가의 적정성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투자해야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써브 김정훈 팀장은 “근린생활상가 등 수익성 있는 곳을 잘 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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