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왜 이러나? 한쪽 다리 없는 흑인 남성 바닥에 짓눌러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경찰 5명이 흑인 남성을 땅바닥에 눕히고 무릎으로 누르며 수갑을 채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11분 분량의 이 영상은 이달 초 한 시민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찍은 영상으로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흑인 남성은 왼쪽 다리가 없어 의족에 의지한 상태였지만 경찰들은 체중을 실어 흑인 남성을 바닥에 짓누르는 등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게 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영상 속 흑인 남성은 10여 분간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10여명의 경찰들 중 이 흑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고 흑인의 몸을 누른 채 시민들의 접근만을 막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ITV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이달 초 흑인 남성이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건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 없이 흑인 남성의 의족을 제압했다. 동영상은 경찰이 흑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고 10여 분간 땅바닥에 몸을 짓누른 뒤 휠체어에 태워 데려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2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진우 dino87@joongang.co.kr

#미국경찰 #과잉진압 #흑인 #의족 #유튜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