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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튼튼히 하는 치료 통해 바이러스·암세포 침입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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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르스 바이러스(신종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언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 평소 면역력으로 중무장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래형 병원 차움이 이달 중 ‘면역증강센터’를 연다. 이를 위해 면역치료의 대가로 알려진 조성훈 박사를 센터장에 앉혔다. 이곳에선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지난달 30일 서울 청담동 차움에서 이동모 원장과 조성훈 면역증강센터장을 만났다.

차움 이동모 원장(왼쪽)과 조성훈 면역증강센터장이 이달 문을 연 면역증강센터에서 진행할 다양한 면역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신동연 객원기자]

컨디션은 딱히 좋지 않은데 병원에 가도 특정 질환으로 진단받지 못할 때가 있다. 질병은 아니지만 아주 건강한 상태도 아닌 단계를 ‘회색지대(grey zone)’라고 한다. 차움 이동모 원장은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며 “이들이 면역증강센터에서 집중할 ‘면역치료’의 주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소화기관에 많은 면역세포

‘면역치료’와 관련해 조성훈 센터장은 “면역세포를 자극해 기능(면역)을 활성화하고 면역세포 자체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세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NK(Natural Killer·자연살해)세포가 대표적이다. 혈액 속 백혈구에 있는 NK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쫓아가 공격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60조 개 세포 중 50억 개가 바로 NK세포다. NK세포를 필두로 면역세포가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를 막아내지 못하면 우리 몸은 ‘감염’된다.

이 원장은 “대부분의 암환자가 사망할 때 암세포 자체가 아닌 암세포로 인한 ‘감염’이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평소 NK세포를 튼튼하게 유지해 감염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NK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는 우리 몸 어디에 많을까. 조 센터장은 “대장·소장·십이지장 같은 소화기관 쪽에 면역세포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설사·변비를 많이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차움 면역증강센터는 조 센터장의 노하우를 앞세워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마련했다. 혈액 속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해 양을 측정한다.

이 센터는 유기산·호르몬 등으로 개인별 부족한 특정 영양소를 찾아내는 검사도 병행한다. 즉 개개인의 면역력이 얼마나 강한지, 부족한 영양소는 무엇인지 발견하고 측정한 후 맞춤형 면역치료를 진행한다. 이 센터에서는 피를 깨끗이 해 순환시키거나 림프절이 원활하게 잘 흐르도록 돕고 NK세포를 활성화하는 방법 등으로 면역치료를 할 예정이다.

회색지대에 있다면 면역 검사 대상에 해당한다. 조 센터장은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거나 입이 잘 헐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면역검사 및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다수는 면역세포가 많이 죽었거나 활성화되지 않아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면역치료를 받으면 항암치료를 조금 더 거뜬히 이겨낼 수도 있다.

면역치료, 암환자에게 효과

조 센터장은 “병원에서도 포기했던 말기암 환자가 면역치료를 받고 암 단계가 1기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며 “전문의와 상담한 후 면역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느낄 수 있는 ‘센서’, 즉 면역이 살아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차움 면역증강센터는 차움의 프리미엄검진센터·안티에이징센터 같은 기존 센터와 연계해 고객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면역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차움뿐 아니라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인 차바이오텍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면역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도 “차움은 지난 5년간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서양의학과 통합의학(대체의학)을 연계한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로 자리매김했다”며 “개개인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막는 환자 중심의 치료를 위해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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