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당 자체를 젊게 만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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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사진 YTN뉴스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9일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청년참여를 활성화하는 7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국가보조금의 3%를 청년새정치연합에 할당하고 국회의원의 10%, 광역의원의 20%, 기초의원의 30%를 청년에게 공천한다는 것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1·2·3 공천할당제’를 혁신위의 7차 혁신안으로 제시하며 “청년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 젊은 일꾼을 과감히 수혈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우선 ▶국회의원 10%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후보 30% 이상 '청년후보 공천할당제'로 젊은 일꾼들을 과감하게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당헌·당규상 청년은 만 45세 이하다. 혁신위는 그러나 후보자 경선에서 가산점을 받는 청년 후보자는 만 42세 이하로 제한하고, 가산점을 ▶만 29세 이하 20% ▶만 35세 이하 17% ▶만 42세 이하 15% 등 세대별로 차등 적용해 젊은 층의 정치 기회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전국청년위원회를 청년새정치연합(일명 청년당)으로 개칭,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정당 국고보조금의 3% 할당을 통해 청년당의 독립성을 확보하도록 제안했다.

혁신위는 당이 차세대리더학교를 통해 실력과 도덕성, 소명의식이 높은 청년 리더를 발굴·교육·양성할 것을 계획했다. 또 전국대학생위원회를 지역위원회에서 분리해 학교별위원회로 독립 운영하고, 온라인청년담벼락 구축을 통해 청년들의 공론장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청년정책연구소 연구기능 강화를 통해 청년민생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청년발전기본법·청년정치발전법 입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 전했다.

이동학 혁신위원은 "썸 타기도 싫은 정당, 선거 때만 다가와서 친한 척 하는 정당, 젊은 에너지를 줘도 못 받는 정당, 58세의 아저씨가 힙합바지를 입은 꼰대정당이 새정치연합의 지금 모습"이라며 "청년이 외면하고, 청년을 외면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혁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미래를 선택하고, 청년들을 위해 변화를 실천하라"며 "우리당이 1번이 되기 위해서는 뭔가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는 배려가 아니라 우리당의 생존전략이며 유일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 제도와 경선 방법을 먼저 논의해야지 단순히 숫자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 건강하고 실력 있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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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사진 YTN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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