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한여름 더위 상품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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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지속된 기록적인 폭염에 여름철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폭염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하며,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광주·제주 지역은 폭염 주의보, 대구·울산·대전 등에서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한반도가 푹푹 찌면서 대형마트에서도 여름 관련 상품의 매출도 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장마 관련 상품의 매출은 줄고 무더위철에 잘 팔리는 제품들의 매출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직전 2주(지난달 12~25)와 비교했을 때, 우산의 매출은 41%, 장화 30.5%, 레인코트 56.4% 등 급감했다. 하지만 더위를 식혀줄 상품들은 판매가 늘었다. 얼음은 매출이 155.1% 늘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그 외에 생수가 41.6%, 탄산 음료 39.8%, 이온음료 82.2% 늘었다. 대나무 자리(57.1% 증가), 쿨시트(64.8% 증가)도 인기였다.

같은 제품군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티백차는 이 기간 동안 11.9% 줄었지만 차 음료는 62.9% 늘고, 아이스 커피는 12.8% 매출이 늘었지만 믹스커피는 5.6% 줄었다. 마찬가지로 와이퍼는 20.2% 줄었지만 세차용품은 23.1% 늘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연이은 폭염으로 여름 상품 매출이 극명하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폭염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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