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츠 감독, 바이런 스콧 "더 못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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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는 싶은데 힘에 부칠 때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판정에 대한 불만이다. 세계 농구의 최고봉,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뉴저지 네츠의 바이런 스콧 감독은 4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불만을 토해냈다.

스콧 감독은 "내 생각에는 심판 판정이 다소 편파적"이라고 말했다. CNN과 ESPN인터넷판은 자유투 숫자를 예로 들어 완곡하게 스콧 감독의 항변에 근거를 제공했다.

3차전에서 스퍼스가 35개의 자유투를 던진 반면 네츠는 17개에 그쳤다. 3차전까지 네츠가 58개의 자유투를 얻어 이 중 47개를 넣은 데 비해 스퍼스는 88개를 얻어 56개를 성공시켰다.

많은 자유투를 얻었다는 것은 그만큼 심판이 상대팀의 수비 파울을 많이 불었다는 뜻이다. 득점을 인정하고 추가 자유투까지 제공하는 '바스켓 굿' 상황이 늘어나면 파울을 지적당하는 팀은 손실이 크다. 보편적으로 바스켓 굿을 많이 허용하는 팀 벤치는 판정이 상대팀에 유리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1승2패로 뒤져 있는 네츠의 스콧 감독이 불만을 토로한 것은 1~3차전에서 당한 불이익이 마음에 걸려서이기도 하지만 4차전을 앞두고 심판부를 압박하려는 뜻도 있다.

특히 스콧 감독은 스퍼스의 대들보 팀 덩컨을 수비하는 케년 마틴이 초반에 많은 파울을 기록해 후반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한 3차전을 아쉬워하는 듯하다. 네츠는 3차전에서 79-84로 졌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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