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첫방, 촬연 현장은 '최악'이었지만 첫방부터 시청률 1위 기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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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첫방, 촬연 현장은 '최악'이었지만 첫방부터 시청률 1위 기록

용팔이 김태희
용팔이 주원
용팔이 첫방

 
‘용팔이 첫방’

‘용팔이’ 첫방에 배우 김태희(35)가 첫 회부터 투신자살을 시도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과거 '용팔이'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의 언급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연기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용팔이'에 함께 출연하는 채정안 또한 "예능을 하다 드라마를 하게 되니 어색했다. '맞아, 나 연기자였지' 하면서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예능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웅인은 "최악의 현장이다. 스태프들은 취침을 못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 촬영을 가게 되면 너무 미안하다. 스태프들을 보면 상황이 미안하다. 너무 피곤해한다"며 "방송시간을 맞춰야하지 않냐. 벌써 라이브 방송이 되고 있다. 보통 드라마는 1회 시작 전 3~4회가 완료되는데 지금은 거의…"라고 말끝을 흐렸다. "상당히 최악이다. 그럼에도 화면을 보면 비주얼이나 드라마 내용 모두 퀄리티 높다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맺었다.

한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하긴 쉽지 않은 만큼 말그대로 최악이고 생방송 촬영이 진행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메가폰을 든 오진석 감독은 현장에 오지 못 했다. 촬영을 하고 있었다는게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방을 한 ‘용팔이’에선 한신그룹 제1상속녀인 한여진(김태희)이 아버지(전국환) 때문에 애인이 죽자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여진은 한신그룹 최대 라이벌인 대정그룹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밤에 같이 자동차를 타고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한여진의 아버지가 보낸 경호원들의 추격을 받아 교통사고를 당해 사랑하는 사람은 죽었지만 자신은 살아났다. 병실에서 한여진은 아버지 앞에서 꽃병을 던져 깨뜨리고 유리 창문을 몸으로 깨고 투신해 병원 건물 창문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한편, 배우 주원(28)은 ‘용팔이’서 다시 의사 가운을 입었다. 5일 첫방송된 SBS 새 수목극 '용팔이'에서 주원은 긴박한 상황에서 매스를 들고 수술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후배들 중에서도 '금수저'를 문 사람들만 좋아하는 치졸함과 수술 후 보호자들에게 돈을 받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60분을 6초로 만들만큼 다양한 감정을 실시간으로 잘 담아내는 활약을 보여 '역시 주원의 가운은 옳다'라는 말이 나왔다.

2년 전 주원은 '굿 닥터'로 이미 의사 연기에서 최고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주원은 의사 역할뿐 아니라 감정선이 복잡한 자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번에 의사 역은 또 다른 모습이다. 돈이 먼저고 권력에 기대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용팔이’에서는 응급수술에 있어서 과장들도 인정할 만큼 실력을 갖춘 의사이지만 돈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가난한 집안 때문에 왕진의사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게 된 주원의 매스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용팔이'는 의사가 됐지만 신장투석을 받아야하는 여동생 때문에 빚에 허덕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첫방송된 '용팔이'는 전국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용팔이’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SBS 새 수목극 '용팔이' 캡처,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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